보은장날 대장간 풀무질을 해보고 있는 아이들.
설 장인은 60여년간 는 삼산초등학교를 남이 알아주지도 않는 대장일에 야장도구(冶匠道具)인 쇠모루, 망치, 풀무 등으로 각종농기구, 건축공구를 만들고 수리하며 외길을 걸어온 충북무형문화재 13호(2003년)로 지정받은 장인이다.
보은 장날 전통 대장간이 열리면 엄마 손을 잡고 재래시장을 찾은 아이들은 각종 농기구를 재래방식으로 직접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 하고 불을 지피는 풀무를 돌려 보며 아이들도 재래시장의 과거의 모습에 직접 빠져들기도 한다.
보은장을 자주 찾는다는 김선희(여·51)씨는 "보은이 산골이다 보니 시중보다 싼 값에 싱싱한 버섯과 나물류를 구할 수 있고 고구마 철에는 임금님에게 진상했다는 탄부 고구마를,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보은대추를 접할 수 있다"며"재래시장에 오면 물건도 사지만 흥정도 하며 사람의 정을 함께 덤으로 얻어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 현대화, 특성화로 변모하는 옥천장
옥천의 전통장날은 재래시장으로 흡수가 돼 시설 현대화 및 특성화된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주민의 생활터전이 되어온 옥천재래시장과 5일장이 고령화에 따른 상권쇠퇴로 구매력 저하와 채소, 과일, 식료품 등을 판매하나 선두점포나 핵점포의 부재, 인근 경쟁상권의 성장 등으로 점차 입지가 낮아져 새로운 방향의 시장이 요구돼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옥천군은 약 30여억원들여 지난해 1층 핵점포(마트식 점포) 구축과 2층 및 옥상에 주차장(60면)을 설치하고, 올해에는 진입로 토지매입을 통해 걷고 싶은 다리(가칭 오작교) 인도교를 설치했다.또 재래시장의 업종도 중형마트, 채소류, 육류, 건어물, 양념류, 과일류, 특산품판매장, 향토음식점 등으로 41개 점포를 상인회와 개인에게 입찰 분양했다.1층 내·외부가 연결되는 먹거리장터 공간을 마련해 가칭 옥천 먹자촌을 개발해 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거밀착형 상권을 형성하고 5일장을 이곳에 흡수하고 있다.이에 따라 건물이 완공되면 1층 내·외부가 연결되는 먹거리장터 공간을 마련해 가칭 옥천 먹자촌을 개발해 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거밀착형 상권이 형성된다.
재래시장 시설현대화와 관련 군 관계자는 "옥천 재래시장이 환경개선을 통한 유통체계의 개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상인회 강종호(61·옥천읍 금구리)씨는 "옥천 재래시장은 대부분이 밭에서 직접 생산한 것을 그날그날 가져온 것만 팔기 때문에 신선도가 최상"이라며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덤'과 확 달라진 서비스로 손님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년 봄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묘목 장날은 각종 과수묘목부터 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모두 집합한다.
◇ 친절은 영동장날의 대명사
영동 5일장은 6·25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장사를 시작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지금은 100여개 점포가 재래시장으로 입점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영동군은 재래시장 현대화를 위해 약 23억원을 투입해 상인들을 위한 비가림시설(258m)과 바닥 칼라포장(500m)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그동안 주민들이 이용하게 불편한 사항과 낡은 재래시장이라는 이미지를 탈바꿈해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최근 경제위기 극복 대토론회에서 침체일로에 있는 영동 지역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역별로 시장을 나눠 활성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상인의식과 상인조직을 개선하고, 대표상품 개발과 업종별 군집화, 판매단위 재구성, 실명 보증판매 등 상품에 대한 개선, 상점 내 공간 활용 개선과 조명, 음악 등을 통한 상점 분위기 개선, 카드결재 등 고객위주의 운영전략 개선 등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연구 개발하는 등 끊임없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동식(67)씨는 "영동 장날은 전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지금은 추워서 장똘뱅이들이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정말 사람사는 맛이 나는 장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동장날을 찾은 사람들은 친절하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며 "작은 친절이 지금은 몸에 배 얼굴에 웃음이 넘치고 있어"라고 말한다.
/기획취재팀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