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도 성형수술

라이벌에 뺏긴 시장 탈환

2009.10.22 20:43:31

1959년 출시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어온 바비인형이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그런데 이 '인형계의 여왕'도 가는 세월을 막지 못한 탓일까. 바비인형이 이달부터 성형수술을 받아 슈퍼모델 같은 모습으로 장난감 가게에 진열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2일 보도했다.

바비인형은 팔 다리 등 12곳(녹색 원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수술을 받았다. 다만 발목은 하이힐 착용을 고려해 수술에서 제외했다. 캐릭터 이름도 '귀여운 바비' '글래머 바비' '섹시 바비' '소녀바비' 등으로 5세 이하 유아보다는 6∼10세 소녀들을 겨냥했다.

이처럼 바비인형을 성숙한 소녀로 업그레이드한 것은 스핀 매스터사와 MGA사가 각각 출시한 라이벌 '리브인형'과 '목시소녀인형'에 주 고객인 여자 어린이들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개월간 리브인형에 1위를 내주기도 했다. 2002년 전 세계에서 19억 달러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래 바비인형의 판매수익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7%나 줄었고 50주년인 올 상반기에 반짝 상승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3.5% 감소했다.

하지만 바비인형의 대대적인 성형수술에도 불구하고 선물 가이드북인 토이 인사이더는 올 연말 톱 20대 장난감 리스트에서 바비를 제외시키는 등 시장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잡지 발행인은 "리브인형이 더 10대 소녀답다"며 바비는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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