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의사당에서 광복절 ‘대한민국 만세’

2009.08.15 16:25:54

뉴욕시 의사당에서 광복절 '대한민국 만세'

유서깊은 뉴욕시 의사당에 대한민국 만세삼창이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올해로 64회째를 맞는 8.15 광복절 기념식이 사상 처음 뉴욕 시의회 의사당에서 열렸다. 이번 광복절 기념식은 한미공공정책위원회(회장 이철우)와 뉴욕시의회(크리스틴 퀸 시의장)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이어서 행사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뉴욕시 의사당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수도이기도 했던 뉴욕의 정부건물로 쓰인 역사적인 건물이다. 특정 소수계 행사에는 대관을 하지 않는 관행에도 불구하고 뜻 깊은 광복절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은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과 로버트 잭슨 시의원 등 친한파 정치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 몫을 했다.

공화당 실세인 피터 킹 의원을 비롯한 주류인사들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온 것은 물론, 뉴욕시 감사원장으로 출마한 데이빗 야스키 후보와 같은 거물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살 스칼레토, 밥 어라리 씨 등 참전용사들과 명예회원인 하세종 전 롱아일랜드 한인회장 등이 광복절을 맞는 감회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시 의사당에 걸린 태극기를 바라보며 한인들은 시종 감개무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조은빛 양 등 30여명의 한인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1.5세와 2세 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한결 의미를 깊게 했다.

한인 동포들은 물론, 타민족도 함께 애국가와 미국 국가, 아리랑을 차례로 불렀고 태극기를 흔들며 뉴욕시 의사당을 만세 삼창 소리로 가득하게 했다. 1세 한인 중 일부는 어린 2세, 3세 자녀들이 아리랑을 부르고 만세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짓는 모습이었다.

이철우 회장은 "뉴욕시 의사당에서 역사적인 광복절 기념식도 한 것도 뜻깊지만 2세 자녀들이 함께 자리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데이빗 야스키 감사원장 후보도 "광복절이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 알고 있다. 이런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미 전역에서 코리안의 명예를 빛내고 있는 자랑스런 한인들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영광의 주인공들은 미주한인연맹 LOKA(League of Korean American) 전국의장으로 한인사회의 정치력신장을 위해 노력한 신현웅 의장(워싱턴 D.C.), 암 전문가인 콜드스프링 하버연구소의 김상용 박사(롱아일랜드), 아시안아메리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뮤직디렉터 주현상 박사(LA) 등 3명이다

신현웅 의장은 "뜻 깊은 기념식에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한인 정치력신장을 위해서라도 이런 행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희망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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