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한운사(86)옹이 11일 오전 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청주상고를 졸업한 고인은 서울대 불문학과 재학시절인 1948년 방송작가로 데뷔했다.
1923년 괴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불문과에 재학중이던 1948년 방송작가로 데뷔해 60여년간 라디오와 TV,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집필활동을 했다. 다작이면서 작품마다 사회현실을 짚어 낸 한국방송작가의 대부로 꼽힌다. 소설가 및 가요 작사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드라마 '현해탄은 알고 있다'(1960), '빨간 마후라'(1962), '눈이 내리는데'(1965), '서울이여 안녕'(1971) 등을 집필했다. 또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1965), '빨간 마후라'(1965), '잘 살아보세'(1966) 등 대중가요도 작사했다.
1966년 이후 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을 5차례 역임했고, 2002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고인을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했다.
부인 이연순씨와 아들 만원(한도시건축 대표)·도원(락킹햄투자 대표)·중원(재일사업가)·상원(호원대 교수)씨를 남겼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02-3010-2230), 14일 오전 10시 한국방송작가협회장.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