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영동지역 익사사고 최다

지난해 6∼8월 전체 사망자 중 41%… 안전수칙위반, 음주수영 등이 원인

2009.07.08 20:17:32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충북도내 강과 계곡 등에는 벌써부터 더위를 피해 땀을 식히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빈다. 하지만 꿀맛 같은 휴식에 찬물을 끼얹는 여름의 재앙 '익사사고'는 해마다 빼놓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충북도내에서 휴가철 익사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지난해 6∼8월까지 발생한 수난사고 통계를 분석해 사고 다발지역과 유형 등을 알아봤다.

◇옥천·영동 익사사고 최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6∼8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 사고는 모두 378건으로 29명이 사망했고, 349명이 구조됐다.

사고 장소로는 강이 14명 사망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천 7명 사망, 계곡 4명, 저수지 3명, 댐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동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옥천 5명, 괴산과 충주 각 4명, 제천 3명, 진천 2명, 청주·청원·보은·단양 각 1명씩이다.

금강을 끼고 있는 옥천과 영동에서만 12명이 목숨을 잃어 전체 익사자수의 41.3%를 차지했다.

영동의 경우 심천면에서 4명, 양산면과 황간면에서 3명이 숨졌다. 옥천은 동이면과 이원면에서 각각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곳은 금강상류지역으로 대부분 물놀이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천과 계곡에서의 익사사고 발생률도 높다.

충주시 만수계곡과 수주팔봉 폭포 인근에서 4명, 괴산군 칠성면 쌍곡계곡에서 2명, 괴산군 청천면 선유동에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단양군 단성면 상선암계곡 등에서 3명, 청원군 미원면 옥화9경에서 1명이 숨졌다.

올 들어서도 6월 한 달 간 괴산군 청천면 선유동, 제천 봉양읍 낙선대, 괴산군 화양동과 영동군 양산면 금강변에서 모두 6명이 익사했다.

◇사고원인은 '안전수칙위반'

대부분의 익사사고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6∼8월) 숨진 29명 가운데 수영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 지난해 8월 29일 청원군 미원면 옥화9경으로 야유회를 온 A(32)씨가 동료와 수영시합을 하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음주 수영 등으로 인한 익사사고도 6건을 차지했다.

7월 6일 영동군 심천면 금강으로 여행 온 B(57)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더위를 식히겠다며 수심이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목숨을 잃는 등 6명이 숨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위험표지판이 설치된 곳이나 수영금지구역에서는 절대 물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급적이면 안전요원이 있는 장소에서 물놀이를 하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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