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니면민 만세운동이 용원초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충주시
[충북일보] 충주시는 1일 충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개된 만세운동인 '신니면민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제18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복회 충북지부 북부연합지회 주최로 신니면 용원초등학교 정문 앞 유적비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학생, 지역 주민, 기관·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식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헌화 및 분향,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격려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기념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용원초 학생 15명이 부른 3.1절 노래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
이어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진행, 106년 전 신니면에서 울려 퍼진 함성을 재현했다.
신니면민 만세운동은 1919년 4월 1일 용원장날을 기해 단경옥, 이희갑, 이강렴, 손승억, 윤주영, 윤무영, 이강호, 김은배, 윤복영 등 9인의 주도로 200여 명의 면민이 참여한 충주지역 유일의 만세 시위다.
이를 기리기 위해 1984년 유적비가 세워졌으며, 2003년 재건립됐다.
또 2008년부터 매년 4월 1일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윤경로 광복회 충북지부 북부연합지회장은 "단경옥 선생을 비롯한 9인의 열사와 200여 면민이 목숨을 걸고 외친 만세는 민족혼의 상징"이라며 "광복회는 이 위대한 역사를 후손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잊히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신니면민 만세운동은 충주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3.1운동으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초석이 됐다"며 "충주시는 앞으로도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