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모집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들어간 의대생들이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제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2026학년도 편입학에 지원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국 18개 의대의 편입 모집·지원 규모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내년도 의대는 대입 불확실성에 의대 편입까지 더해져 수험생 입장에서 기대와 혼란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며 "상위권 이공계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의대 편입으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대 편입은 대학 2학년 이상 수료 학생으로 본과 1학년에 편입, 서류, 필답고사(화학, 생물학 등) 등으로 선발한다.
이날 발표된 자료를 보면 의대 편입 모집인원은 △2022학년도 57명 △2023학년도 59명 △2024학년도 54명이었다.
지원자 수는 △2022학년도 2천973명 △2023학년도 3천660명 △2024학년도 3천534명에 육박했다.
지원자가 대거 몰리며 경쟁률은 △2022학년도 52.2대 1 △2023학년도 62.0대 1 △2024학년도 65.4대 1로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2024학년도 서울권 의대 편입 경쟁률은 137.6대 1로 경인권(36.7%)보다 3.7배, 지방권(59.5대 1)보다 2.3배 높았다.
서울권 의대 편입학 경쟁률은 △2022학년도 70.6대 1 △2023학년도 137.2대 1 △2024학년도 137.6대 1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학년도 대학별 경쟁률은 경북에 있는 대구가톨릭대가 194.0대 1로 가장 높았고 경희대(139.5대 1·서울), 중앙대(136.3대 1·서울), 가톨릭관동대(102.5대 1·강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충북대는 2024학년도 6명 모집에 232명이 지원해 3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2학년도에는 51.6대 1, 2023학년도에는 54.3대 1을 기록했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2024학년도 2명 모집에 114명이 지원,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2022~2023학년도에는 편입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의대 편입 모집인원 증가 시 서울권 의대에 초집중이 예상된다"며 "편입학은 대학 2학년을 마친 학생들이 본과 1학년에 입학하는 경로로 현재 이공계 일반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수도권 등으로 재진입하는 지원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의대 편입학 규모가 늘어날 경우 대학 입시(수시, 정시)를 통한 의대 재도전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은 상당수 편입을 통한 의대 입학 루트를 선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대학 입시를 통한 루트와 편입을 통한 의대 진학 루트가 일시적으로 동시에 열려 대입 수험생과 대학 재학중 이공계 학생들 모두 의대 선호 현상이 일시적으로 매우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