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은총의 비늘

2025.02.27 18:41:01

은총의 비늘
      엄창섭
      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신문예 고문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이사장



수면으로 하강하는 금빛 햇살만큼
반짝이며 풀꽃 흔드는 감미로운 바람의 머릿결
음조가 맑은 언어의 형상形狀을
이 아침에 튕겨보고 그려보자
'비늘, 여울, 노을, 아흐, 부활!'

일상에서 만나는 감동의 느낌표로
영혼이 맑은 자에게 은총 허락하고
피 멍든 손 덥석 잡아주는 크신
이 한순간 병상의 열 오른 이마
감사의 눈물에 촉촉이 젖고

적요로 장식된 산촌의 작은 교회당
구원의 십자가 응시하다 끝없는 사랑에
울컥, 작은 어깨 추스르는 막달레나
열린 그 무덤의 돌문에 돋아나는 생명의 빛
부활의 맑은 종소리 저토록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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