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11월 김장하는 이들의 지갑 부담이 덜어졌다.
가을 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전달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데다, 정부가 김장물가 안정을 위한 재료 할인정책을 실시하면서다.
12일 청주시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가 발표한 '2024년 청주시 김장가격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장 평균 가격은 31만9천884원으로 지난해 보다 36만1천566원 하락했다.
대형마트 기준 평균 36만1천475원, 전통시장 기준 28만8천687원이다.
청주지부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김장에 필요한 품목 28가지를 대상으로 지역 내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4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달 김장 물가 안정을 주도한 것은 지난 10월까지 '금배추'로 불리던 김장배추의 가격안정이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가을배추의 출하와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11월 배추 1포기 가격은 5천107원으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김장철 배추 가격이 5천 원을 넘긴 가운데, 지난해 동기간 배추 평균가격인 4천571원에 비하면 11.7% 높은 가격이지만 전달 8천505원 대비 66.5% 하락하며 물가 부담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른 김장재료들을 살펴보면 무(중간크기 1게)를 제외한 재료들이 가격 하락을 이어가며 전체적인 부담을 낮췄다.
무 1개 평균 가격은 3천408원으로 지난해 평균가 1천732원 대비 96.8% 상승했다.
이어 △새우젓(오젓·1㎏)은 2만5천521원으로 27.1% △갓(1단)은 5천70원으로 25.2% 각각 전년 대비 상승했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주요 품목으로는 양파(3㎏)가 5천964원으로 지난해 보다 36.8% 떨어졌고 △새우젓(육젓·1㎏)은 3만9천505원으로 35.2% △마늘(100g) 1천297원으로 30.4% △사과(3㎏)1만8천357원으로 22.4% △대파(1단) 3천122원으로 22.0% 각각 하락했다. 천일염(3kg)은 1만4천376원으로 1년 전 보다 17.1% 떨어졌다.
김장재료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는 김장재료 전품목에 대한 할인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산물 할인지원은 전국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온라인몰(전통시장 온라인몰 포함) 등에서 1인당 2~3만원 한도로 정부 할인 20%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 20%를 더해 최대 40%까지 지원된다.
이에따라 최근 대형마트에서는 정부와 자체 할인을 더해 배추 한 포기당 2천 원 미만에 구입이 가능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는 "소비자들은 김장 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서 김장을 줄이는 것 보다는 대형마트나, 로컬푸드 직매장 등의 농산물 할인 판매 등을 잘 알아보고 적절한 김장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