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불조심 강조에는 과함이 없다

채열식

단양소방서장

청명한 가을, 단양 소백산 언저리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고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는 사람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고 가을이 왔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난방기구의 사용이 잦아져 화재 발생률이 높아지는 겨울을 앞둔 11월은 전국 소방서에서 전국민 화재 예방 프로젝트인 '불조심 강조의 달'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화재발생 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화재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 아름다운 단풍옷을 입은 단양 소백산이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 된 화재 때문에 화마로 뒤덮히고 그로 인해 피난민이 생기고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다고 상상하면 소방관으로서의 화재 예방 실천에 대한 책임이 더욱 막중해진다.

그렇다면 일상 속 화재 예방수칙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첫 번째, 난방기구 사용 주의다. 전기 난방용품은 인증(KC·KS) 제품을 사용하고 장시간 사용할 때는 과열에 주의해야 한다.

난로나 히터 사용 시에는 평평한 곳에 배치해야 하며 주위에 세탁물, 옷 등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하고 외출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난방기구 전원플러그를 꼭 분리해야 한다.

두 번째, 콘센트·멀티탭 관리로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반드시 뽑아 두고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은 과전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멀티탭의 먼지와 때를 간단히 청소해 주면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 번째, 주택용 소방 시설(소화기·단독경보형 감지기) 비치로 이는 초기 화재를 감지해 신속한 대피 및 진화를 돕는 시설이다.

최근 단양소방서는 화재 없는 마을 행사를 추진하면서 단양지역 내 마을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배부했다.

지역 화재 중 주택용 소방시설로 초기 진압된 사례도 나오고 있어 지난 8월 대강면 한 작업장에서 근무 중이던 근로자는 맞은편 공장 화재 발생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그러는 사이 사고를 함께 인지한 주민들이 소화기를 가져와 초기진화를 시도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완전 진화가 된 사례가 있다.

만약 소화기로 초기진화를 시도하지 않아 초기진화에 실패했다면 대형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사례다.

이외에도 음식 조리시 자리 비우지 않기, 복도 통로 비상계단 등에서 화재 대피 시 방해가 될 수 있는 장애물 치워놓기, 평소 비상구, 피난시설 등 소방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살피는 습관 갖기 등 일상 속 안전을 챙길 수 있는 습관들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일상 속 안전 수칙을 11월에 잘 숙지하고 기억해 둔다면 화재 없는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