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양궁), 송종호(사격), 신정휘(수영 다이빙), 김승준(레슬링), 정병희(롤러)
[충북일보] 충북선수단이 '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파리 올림픽의 열정과 감동을 이어간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활약했던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김우진(양궁, 청주시청), 송종호(사격 25m 속사권총, IBK 기업은행), 신정휘(수영 다이빙,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승준(레슬링 그레코로만형 97㎏, 성신양회㈜) 선수 등 파리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을 빛냈던 주역들이 충북의 선전에 힘을 보탠다.
먼저 김우진 선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따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남자단체전, 혼성단체전, 개인전 등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하며 3관왕의 대업을 달성했고,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최다 금메달 기록도 세웠다.
김 선수가 써낸 감동 드라마가 105회 전국체전에서도 이어질지 도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과의 인연은 없었지만 '한국 속사권총 간판'으로 불리는 송종호 선수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속사권총 세계랭킹 4위인 송 선수는 올해 국제사격연맹(ISSF) 카이로 월드컵에서 금메달, 바쿠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는 등 기량이 한껏 오른 상태다.
105회 전국체육대회는 11일 경남 김해 종합운동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주경기장인 김해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김해시 22곳, 창원시 12곳, 진주시 8곳 등 경남 전 지역의 75개 경기장에서 육상, 수영, 체조 등 모두 49종목의 경기에서 열전을 펼친다.
이번 전국체전에 충북선수단은 47개 종목에 선수 1천204명, 임원 467명 등 총 1천671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금메달 60개, 은메달 50개, 동메달 90개 등 20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8위를 달성하는 각오다.
충북 전통 강세종목인 육상, 롤러, 사격, 소프트테니스, 조정, 체조, 우슈 등 10여 개 종목에서의 선전이 예상된다.
명실상부한 소프트테니스 최강자 충북대학교는 전국체전 9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1968년 창단해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충북대 소프트테니스팀은 지난해 홈팀인 전남 순천대를 완벽한 기량 차이로 압도하면서 전국체전 8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제주에서 열린 95회 전국체전부터 우승을 해온 충북대 소프트테니스팀은 코로나19로 대회를 치르지 못한 101회와 102회 전국체전을 제외하고는 연속으로 우승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롤러 정병희(충북체육회) 선수의 활약도 점쳐진다.
정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부문 제외+포인트(EP) 1만m에서 19점을 올리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103회 전국체전 롤러 남자일반부 1만m 제외 경기에서 14분58초965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를 제패했다. 정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도 또 한번의 역사를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이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시청·한림디자인고 세팍타크로, 건국대·청주여고 농구, 충북대 검도, 예성여고 축구, 세광고 야구, 제천고 하키, 충북체육회 스쿼시 등 득점비중이 높은 단체종목에서의 활약도 기대 중이다.
선수단은 금빛 선전을 위해 지난 1월 동계강화훈련을 시작으로 D-100일 강화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왔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은 "이번 전국체전은 충북체육이 다시 도약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힘든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