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2026년 5월까지 설계 공모"…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우원식 의장·건립위 예정부지 방문… 회의·간담회 열어
최민호 시장, 차질없는 추진과 행정수도 완성 국회 차원 지원 요청

2024.09.29 12:41:07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가 지난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국가균형발전' 간담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대한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가 지난 27일 세종시를 찾아 회의와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세종의사당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건립위는 국회의사당 세종 분원 건립사업을 자문하는 국회의장 직속 기구다. 지난 12일 공식 출범한 건립위가 세종에서 현장 회의를 개최한 것은 국회 차원에서 세종의사당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들은 이날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정부지인 세종동 일원(S-1 생활권)을 방문해 부지 규모와 주변 입지를 확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건립 관련 "임기가 마무리되는 2026년 5월까지 설계 공모를 마치겠다"며 청사진을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가 지난 27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최민호 세종시장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건립위 2차 회의 인사말에서 "세종의사당은 국가균형발전과 국정운영의 효율성 강화를 위한 국가의 핵심 사업 중 으뜸 사업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의정 활동의 장을 만드는 중대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국회의장 직무가 마무리되는 2026년 5월 말까지 설계 공모를 마치고 세종의사당의 청사진을 완성해 기본 설계에 들어가야 한다"며 "국민에게 세종의사당을 보여드린다는 목표로 뛰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의사당을 기후위기 극복의 상징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 의장은 "국가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면 사업 전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구체적인 진행 일정을 제시하며 종합적인 추진 계획을 잘 살펴야 한다"며 "세종의사당을 기후위기 극복의 상징적 건물로 만들어 모든 인류에게 기후위기 극복의 희망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회의에 이어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시 국회의원인 김종민·강준현 의원 등과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우 의장은 "국회 세종분원을 넘어 국회가 완전히 이 지역으로 오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종의사당이 지체되거나 흔들림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국회법 개정, 예정부지 선정, 전담 자문조직 구성 등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기본 토대가 모두 마련된 만큼 국회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건설 추진을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는 "우원식 의장과 건립위의 예정지 방문은 국가균형발전이란 세종시 탄생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임채성 시의회 의장은 "세종의사당 건립은 수도권 집중화 문제 해결과 저출생, 지방소멸의 문제를 극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여러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국회 세종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조기 완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세종의사당은 지난 2016년 처음 발의된 국회법 개정안이 2021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설치가 확정됐으며, 지난해 10월 국회규칙 통과로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범위가 확정됐다. 통과된 국회규칙에 따르면, 소관 부처가 세종에 있는 상임위 11개와 함께 예결특위,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국회도서관 분원 등이 국회 세종의사당으로 이전한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정부지는 서울 여의도 국회(약 33만㎡)의 약 2배 규모인 63만1천㎡로, 추정 사업비는 3조6천억원이다. 세종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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