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한 매우 도발적… 더는 보상없다"

대북정책 기조 변화 시사, 독자적 금융제재 적극 검토

2009.06.07 16:02:37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은 더 이상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경 대응방침을 거듭 밝히고 나섰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르망디 상륙작전 65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행동은 매우 도발적(extraordinarily provocative)"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를 실험하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발사 준비를 숨기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역내 안정을 해치는 도발적 행동을 한 뒤에 우리가 그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의 길을 계속 걸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북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지 매우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내가 선호하는 방식은 외교적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외교는 상대방의 진지한 노력이 전제돼야 하는데 북한은 그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적 접근방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응답을 해야 하며,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되풀이한다면 외교적 접근방식이 지속될 것이라고 누구도 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현재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비난성명과 함께 결의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일치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배제했다.

제프 모렐(Geoff Morrell)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은 우리 노력의 초점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해 미국이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결의안과 함께 독자적인 대북 금융제재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모렐 대변인은 또 현재 2만8천500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에 추가 파병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이 참여한 주요 7개국(P5+2)은 대북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현재 각국 본부의 검토만을 남겨 두고 있다.

중국측의 요구로 합의가 다소 늦춰졌지만 이번 주 초반쯤 대북 결의안이 공식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채택될 대북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제재를 바탕으로 북한을 왕래하는 선박에 대한 검색강화와 금수목록 확대등의 강경조치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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