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영동·옥천 "철도 관광으로 소멸위기 타파"

정부·공공기관·기초지자체 23곳 합심
인구감소지역 철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철도 연계관광상품 개발·공동 마케팅 등

2024.07.16 17:27:59

[충북일보] 제천시, 단양군, 영동군, 옥천군 등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충북도내 4개 시·군이 지역 활력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 관광·여행상품 개발에 나선다.

이들 4개 시·군은 16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참여한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가 한뜻으로 지방소멸에 공동 대응하고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철도와 연계한 관광상품 구성·운영지원, 공동 홍보·마케팅 강화, 철도역과 주요 관광지 간 연계 교통체계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전국 107개 인구감소(관심)지역 중 철도가 연계된 40개의 시·군에서 충북(제천·단양·영동·옥천)을 포함한 23개의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참여 지자체는 △충북 △충남(공주·서천) △강원(삼척·횡성·태백·영월·정선) △전북(남원·익산(관심)·김제·무주·임실) △전남(보성·장성·함평) △경북(청도·영천·영주) △경남(밀양) 등이다.

협약을 계기로 소멸 위기 지역에 다양한 지역 관광·여행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8월 1일부터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이라는 자유여행·패키지상품을 판매한다.

할인된 운임으로 철도를 이용해 인구감소지역 관광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상품이다. 철도운임 할인율은 총 50%로, 우선 10% 할인 가격으로 왕복승차권을 구매한 후 해당 관광지에 방문한 사실을 인증하면 다음 달에 철도운임 40% 할인권을 제공받는다.

할인권을 받기 위해서는 구매 시 지정된 열차를 이용하여 해당 지역을 방문하고 주요 관광지 곳곳에 부착돼 있는 정보무늬(QR 코드)를 코레일톡에서 인증해야 한다.

철도 승차권, 숙박, 렌터카 및 입장권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나만의 기차여행 만들기' 기획전도 연다. 할인된 가격의 철도 승차권과 숙박·렌터카 등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상품을 자유롭게 구성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과 철도와의 연계 혜택을 강화해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34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숙박, 관람, 체험 등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대중교통 수단과 연계하여 농촌관광 거점화 기틀을 마련하고 농촌 방문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농촌관광 '투어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해 철도여행과 연계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각 부처, 기관 및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하여 상승효과를 창출하겠다"며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채롭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관광으로 지역이 생동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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