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왕자와의 지옥 같은 결혼생활

10대 모델의 꿈,악몽으로…

2009.06.02 16:22:29

말레이시아 왕가로 시집을 갔던 인도네시아 모델 출신의 17세 부인이 남편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탈출,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왕가 중 하나인 구판탄주의 파쿠리 왕자와 결혼한 마노하라는 남편으로부터 갖가지 형태의 학대를 받았다. 마노하라는 남편이 면도기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가 하면 성폭행에 가까운 강제적인 부부관계 요구와 감금 등을 일삼아 왔다고 인도네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 같은 상황을 알게 된 어머니가 딸을 돕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가려 했으나 입국이 거부됐고 인도네시아 정부도 쉬쉬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2일 보도했다.

마노하라는 왕자들과 함께 시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머물던 지난달 30일 심야에 현지 경찰에 도움을 청했고 이후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있는 쿠알라룸푸르로 이동, 대사관 내로 무사히 도피해 일단 악몽 같은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보다 경제 형편이 나은 편이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인들은 결혼이나 구직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가 말레이시아 고용주로부터 학대를 받는 경우 등이 적지 않아 종종 양국간 현안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측은 현재도 2000여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쿠알라룸프르의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보호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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