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림사에서
정남
충북시인협회원
곱고 고운 들꽃들과
맑은 하늘
5월의 태양 빛이
공림사
마당 한 편에 마을을 이뤘나 보다
부처님의 자비로움 가득한 곳에
터 잡았으니
어찌
하루 하루가 편안하지 않으리
아름드리나무의
푸릇 푸릇한
정겨움 곁으로 걸어가 나의 생각을 꺼내 놓는다
그리움 없이는
살 수 없을것 같았던 여린 날들이
미련을 털어낸다
들꽃, 하늘, 태양 빛의 어울림
한 폭의
수채화보다 아름다운 날
삶이란
비워내는 연습이
가끔 필요하다는 것
날개가
돋아나는가 보다
발걸음까지
홀가분함을 느끼게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