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시설 개선 추진…'활성화' 청신호

중부권 거점공항 도약

2024.06.18 18:00:31

김명규(가운데)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결과에 대한 후속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영준기자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이 추진된다.

활주로 연장과 신설의 경우 미래 항공수요의 증가 추이 등을 살펴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어서 추진 가능성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용역 결과에 따라 국토부는 하반기부터 청주공항의 여객터미널, 주차장, 주기장을 확충하는 등 시설 개선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먼저 국내선 터미널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에 착수하기로 했다. 연간 289만 명인 적정 수용능력을 337만 명까지 증가한다.
국제노선 증가 등으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국제선 터미널은 올해 말부터 타당성평가 등 확장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용능력은 200만 명이 된다.

주차 시설도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 공항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4천857면에서 5천454면까지 597면을 늘린다.

제2주차 빌딩은 4층, 1천100면 규모로 건설한다. 타당성평가 등의 신축 절차를 마친 뒤 사업을 추진한다. 2027년 준공이 목표다.

비행기 주기장 확충은 이달 말 설계용역 절차를 시작으로 202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13개에서 최대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기존 비행기 대형 주기장 2개를 중형 주기장 4개로 활용해 주기 용량을 기존 14개에서 16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충북도가 공을 들여온 활주로 연장과 신설 등은 당장 추진하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길이를 2천744m에서 3천200m로 늘리는 연장 사업은 주변 철도·도로 이설 등을 포함해 총 4천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해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활주로 신설의 경우 현재 청주공항 활주로 용량이 충분해 시급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수용량은 연간 6만5천400회이며 지난해 2만2천547회를 운항해 34.5%를 활용했고, 2050년에는 3만7천682회 운항이 예측돼 57.6% 활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미래 항공수요 증가 추이와 군 당국 등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으나 향후 검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다. 이에 올해부터 국토부가 추진하는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이들 사업을 반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도 관계자는 "활주로 신설 등 필요성을 검토하면서 장래 항공수요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 없이 6차 종합계획에서 예측된 항공수요에 근거해 검토한 것은 아쉽다"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항 이해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청주공항 상황을 고려해 장래 항공수요를 예측해 정확한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이 7차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진행될 청주공항 시설개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청주시와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국방부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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