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다리미

2024.05.20 14:08:47

다리미
     김기남
     충북대 명예교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가끔 다림질을 한다
구김 간 옷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작은 구김
큰 구김

다리미가 지나가면
모두 쫘아악 펴진다
모든 것이 반듯해진다

구겨지고 얽힌 우리네 삶
한 번 지나가면 매끄럽게 풀리는
그런 요술 다리미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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