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세월이 가네

2024.05.12 16:51:04

세월이 가네
       김효동
       충북시인협회 고문



하얀 씨앗들이
강바람 타고 가볍게
훨훨 내 곁에 오면
민들레 홀씨 되어
은은하게 맴도는
지난날 꿈속에서
늙음의 마무리가 정말 좋다
그리워 기다렸던
가슴 울렁이는 세월
여물어 가는 이야기
색색의 낙엽으로 떨어져
마음 비운 삶의 여정
짙은 빛깔 속에서
고독한 색채로 끝낼
세월이 가네 내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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