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정부 의대정원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비응급 환자의 119신고건수가 8%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119구급대 이송건수는 지난해 2월 20일~3월 24일 1천702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천532건으로 170건(9.98%) 줄었다.
이 가운데 비응급 환자 이송건수는 지난해 1천519건에서 올해 1천394건으로 125(8.23%)건 감소했다.
의료계 집단반발 속에 비응급환자의 119구급 이송요청이 꾸준히 접수되면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처치에 심각한 문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문화가 시민들 사이에 확산하면서 비응급환자의 119구급 요청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심정지환자 등 중증응급환자 이송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14%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심정지 26건, 심뇌혈관 140건, 중증외상 17건 등 모두 183건이었던 중증응급환자 이송 건수는 올해 심정지 15건, 심뇌혈관 138건, 중증외상 5건 등 모두 158건으로 25건(13.7%) 줄었다.
이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민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각종 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종소방본부는 응급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종시와 인근 시도의 의료계 집단행동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응급의료와 소아의료 등 필수의료에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이송체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장거래 세종소방본부장은 "의료계 집단행동 기간 중 응급의료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라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소방에서도 응급의료공백 최소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종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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