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에 中 네티즌들 큰 관심

중국 부패현상 비교하는 댓글이 넘쳐나

2009.05.25 15:04:33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중국 네티즌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의 하나인 텅쉰(騰訊)과 시나(新浪) 등에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토론방을 개설했으며 텅쉰에는 이틀간 10여만 건의 의견이, 시나에는 6만여 건의 의견이 쏟아지는 등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중국 네티즌들은 특히 노 전 대통령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후안무치한 부패관리와 공정하지 않은 사법제도를 비판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싱가포르에서 발생되는 연합조보가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유서와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올렸던 글들도 각 인터넷 사이트에 중문으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자금수수 사실을 알게 된 후 "처음 형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설마´했습니다. 설마 하던 기대가 무너진 다음에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용서 바랍니다.´ 이렇게 사과드리려고 했습니다만, 적당한 계기를 잡지 못했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힌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존경스럽고 용기있는 태도이다. 생명을 버림으로써 결백을 증명하고 있다"는 네티즌의 의견에 2천300여 명이 지지하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에서 특히 노 전 대통령 사건과 중국의 부패현상을 비교하는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중국은 부패 관료에 대해 너무 너그럽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부패 관료가 생겨난다" 는 의견에는 2천5백 건의 찬성의견이 달린 반면 반대하는 의견은 41건에 그쳤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금 문제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지만, 깨끗했다고 말할 수 있다. 미래에 역사가 공정한 평가를 내려줄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소개되면서 "과연 중국의 지도자 가운데는 이렇게 말할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고위관료들의 부패에 대해 검찰기관이 거의 손을 대지 못하는 상황을 비교하면서 전직 대통령의 자금 문제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한국의 검찰이 부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관영 CCTV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사건을 보도하면서 자살이라는 면만 강조할 뿐, 노 전 대통령이 자금문제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제대로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중국의 부패 문제에 불똥이 튈 것을 걱정하는 관영 언론의 보도태도를 비판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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