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추천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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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충주 출신 윤진식(77·사진)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추천됐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회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차기 회장으로 윤 전 장관을 추천했다.
무역협회는 오는 16일 회장단 회의·이사회를 통해 회장 후보 추천을 확정한 뒤 27일 정기총회에서 윤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무역협회 회장 임기는 3년이다.
행정고시 12회로 공직에 입문한 윤 전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장관을 지냈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에 임명되며 'MB맨'으로 불렸다.
충주를 지역구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 전 장관은 2014년 새누리당 후보로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했으나 재선에 도전했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이시종 지사에 1만4천963표(2.07%p) 차로 패하며 정치 활동을 자제했다.
윤 전 장관은 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모임인 '윤공정포럼' 상임대표로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지원하는 국민공감미래정책단 상임고문으로, 대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윤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KT 대표, 생명보험협회 회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실제 인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최근에는 지난 1월 13일 윤갑근 국민의힘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구 회장은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이사회 의장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한일 경제계 교류 확대를 위한 역할과 고려대 발전위원장 등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 무역협회 회장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임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