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무심천은 ESTJ고, 미호강은 INFP야'

무심천은 흥미롭고 즐거움과 활력 넘치는 공간
미호강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감성 힐링공간
시, 3단계 걸쳐 8년 뒤 추진 사업까지 설정
'가까운 미래에는 무심천 하상도로 철거해야'

2023.12.12 18:08:15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역의 대표 하천인 무심천과 미호강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12일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개발 사업은 본보나 배포자료 등을 통해 보도됐던 내용이 중점을 이뤘지만 무심천과 미호강에 스토리텔링을 입혔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게다가 스토리텔링을 입히는 과정에서 최근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성격유형검사(MBTI)를 적용한 점도 재미를 더한다.
최종보고회 자료에서 무심천은 재기발랄한 핵인싸 성격을 가진 'ESTJ'에 빗대어졌다.

이와함께 당초 성격유형검사에서 사용되는 뜻과 달리 ESTJ라는 글자는 Exciting(흥미), Sporty(운동적), Twinkle(반짝), Joyful(즐겁다)에서 따왔다.

쉽게 말해 무심천을 흥미롭고 활력넘치는 천변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뜻이 담겼다.

이를 위해 시는 무심천 일원에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퇴근 후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갈 예정이다.
시가 구상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물놀이장 △썰매장 △무심포레스트 △무심천 꽃길 △교하공간 쉼터 △천변공연장 등이 계획됐다.

미호강은 성격유형검사상 '열정적인 중재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INFP로 정해졌다.

Intersting(재미), Nature(자연친화), Feeling(느낌), Pleasure(기쁨)에서 따왔다.

시는 미호강을 감성적인 자연친화공간으로 꾸며가겠다는 구상이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 다양한 생명이 숨쉬는 생태공간,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이곳을 꾸며가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을 위해 시는 △미호 생태공원 △숲사잇길 △나무숲길 △오토캠핑장 △노을전망대 △은빛물억새 테마공원 △라떼는 우드볼장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개발 계획은 모두 시기별로 3가지 단계를 거쳐 추진된다.

먼저 1단계로 핵심사업 14개를 오는 2025년까지 추진하는 것이 시의 당면과제다.

△무심천 피크닉존 △청주대교 수경시설 리모델링 △물놀이장·썰매장 조성 △방서교 음악분수대 신설 등이 하천과의 주도하에 추진되고, △우드볼장 △그라운드 골프장 △수변꽃밭 △자전거도로 등이 시 소속 각 부서간 협업으로 추진된다.

이후 2026년부터 진행되는 2단계는 중기추진사업으로 이뤄진다.

문암 인도교가 이때부터 조성되고 방서 친수공원과 문암수변공원이 2031년까지 조성된다.

3단계는 장기비전사업으로 계획됐다.

2032년 이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이곳에 포함됐다.

여러 사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괄목할만한 대목은 '무심천 하상도로 철거'다

시는 앞으로 8년 후에는 하상도로를 철거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도심지의 공공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수변공간이 도로로 인해 단절되다보니 이곳에 차를 다니지 못하게 하고 시민들에게 녹색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하상도로 철거를 위해 시는 58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꿀잼도시' 조성을 위해 무심천과 미호강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청주에 가면 즐거움이 있다'는 인식 전환의 시발점이 무심천과 미호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김정하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