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민주당 핵심 인사 잇따라 접촉

임호선 범비명계 분류…당내 입지 좁아지는 분위기 곤혹
중부3군, 여야간·당 경선 최대 접전지 부상
홍익표, 체포안 가결파 징계에 "무조건 법적 심판으로 가지 않아도 총선에 도움되느냐 판단할 것" 후폭풍 예고

2023.10.09 16:04:25

[충북일보] 3년 임기를 마친 임해종(64)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의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최근 국회에서 우연히 만난 임 사장은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말을 아꼈지만 출마의지는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임 사장은 이날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여러차례 당내 핵심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출생인 임 사장은 한양대학교 법학과, 영국 서섹스대 대학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기획예산담당관, 공공혁신기획관, 공공정책국장, KDB산업은행 감사 등을 역임하며 공공분야 정책수립과 공공기관 운영 등 관련 업무에 30여 년간 근무했다.

지난 2020년 9월1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취임한 그는 지난달 16일까지 임기 3년을 마쳤지만 아직 후임 인선이 진행되지 않아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지역위원장을 지낸 그는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21대 총선에 재도전했지만 경선에서 중앙당이 임호선 의원을 공천하면서 무산됐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는 최근 혼란스러운 민주당내 분위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한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거센 분위기다.

내년 총선 공천 배제는 물론 '출당'이라는 거친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임 의원은 '범비명계'(범비이재명계)로 분류되면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최근 공식 발언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는 지난 8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해서 무조건 법적 심판으로 가야 하는가. 정당이라는 것은 정치적 해법이란 것도 있다"며 "지역 권리당원이나 지지자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의원들이 있다. 그것이 정치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 어떤 게 도움이 되냐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파들이 요구하는 윤리심판원을 통한 방법보다 공천 과정에서 거를 것은 거르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중부3군 선거구는 탈환을 벼르는 국민의힘 경대수 전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내 변수까지 겹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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