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장엄유치원생들이 우유 팩을 가져와 쓰레기봉투로 교환하고 있다.
[충북일보] 제천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지난 6일 장엄유치원생 19명이 교사들과 방문해 뜻깊은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슬기반(7세) 아이들이 7월부터 2개월간 간식으로 나오는 우유 팩을 고사리손으로 직접 씻고 말리고 오려 동 행정복지센터에 가지고 온 것.
이날 교환된 우유팩은 30㎏가량으로, 쓰레기봉투(20ℓ) 30장 분량이다.
아이들은 "종이팩 30㎏을 쓰레기봉투 30장으로 바꿔주니까 공무원 언니가 마법사 같았다"며 "집에 가서 엄마에게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시가 자원순환사회 조성을 위해 진행하는 수거 계획에 따른 것으로, 연말까지 가정에서 배출한 △폐전지(300g, AA 건전지 기준 25개) △종이팩(1㎏, 1ℓ팩 기준 35개) △투명 페트병(30개, 용량 무관) 등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소각용 쓰레기봉투(20ℓ) 1개로 교환할 수 있다.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보통은 환경에 관심 있는 성인들이 수거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가져오는 편인데 이렇게 아이들이 손수 가져오니 너무 기특해서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