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7월 6일 여성경제인의 날을 맞아 충북 등 지역을 비롯한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온 여성 경제인들의 입지가 단단해지고 있다.
소상공인 등 서비스업에 편중됐던 여성 경제인들의 활약 분야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10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에 따라 7월 첫째 주는 '여성기업주간'으로 지정됐다.
해당 주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국 18개 지회를 중심으로 지방중소기업청 등 지역경제주체와 함께 여성기업인대회·여성기업 우수 제품 판매전·네트워킹 행사 등이 진행된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도내 기업 수는 21만6천777개다. 이가운데 여성 기업 수는 8만4천943개로 전체 비중의 39.1%를 차지한다.
도내 여성 기업 수는 △2016년 7만243개(38.8%) △2017년 7만2천671개(38.7%) △2018년 7만6천677개(38.9%) △2019년 8만25개(38.9%) △2020년 8만4천943개(39.1%)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기업 수는 늘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상 소상공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소상공인은 소기업중 상시근로자 10명 미만으로 자산이 5천억 원 미만인 기업을 의미한다.
도내 여성기업의 96.6%는 소상공인으로 전체 기업의 소상공인 비중(94%)보다 높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 등 경쟁 포화 업종이 주로 분포돼 있다.
업종별 도내 여성 기업 현황을 보면 △숙박·음식업 23% △도소매업 25.5% △개인서비스업 8% △교육서비스업 4.5% △제조업 5.4% △기타 33.6%다.
제조업 등 기타 업종의 비중은 전체 여성 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기술분야 내 여성기업의 비율은 23%로 평균 기업비율 39%보다 16%p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역 내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때, 도내 여성 기업인의 보폭을 넓힐 수 있는 분야로 전망된다.
더불어 도내 사업체관련 타 조사를 통해 여성 경제인들의 활로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2021년 기준 충북도 사업체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도내 여성 대표자가 증가한 산업군은 △전기·가스·증기업 △건설업 △협회·기타서비스업 등이다.
도내 여성 대표자 전기·가스·증기업은 2천135개로 전년 대비 359개(20.2%)가 증가했고, 건설업은 4천586개로 297개(6.9%), 협회·기타서비스업은 7천510개로 249개(3.4%) 각각 증가했다.
지역경제 내 여성경제인들의 활동이 넓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도 수반되고 있다.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마케팅 관리'가 48.6%로 가장 높았고, 자금관리(35.5%)와 인사관리(25.5%)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 남성기업인 대비 불리하다고 느끼는 분야는 '일·가정 양립 부담'이 15.9%로 가장 컸으며, 대출조건 등 불리함(14.5%)과 소극적 경영으로 인한 기회상실우려(9%) 등이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5월 충북 여성 창업 지원을 위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충북센터가 준공돼 운영되고 있다"며 "도내 여성 창업 지원, 창업증진 대회, 여성 기업인대회, 여성 CEO 역량강화 교육, 박람회 참가지원 등 다양한 여성 기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