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대소원초교 1학년 학생들이 백일 축하를 받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 충주 대소원초등학교가 9일 44명의 1학년 학생을 위한 '백일잔치'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유치원 뿐 아니라 공동체 생활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난 3월 2일 입학식 이후 매일을 걱정과 설렘으로 보냈다.
이에 학교 측은 옛 조상들이 무사히 자란 것을 대견히 여기며 잔치를 벌여 이를 축하해주는 백일잔치를 해 줬듯 1학년 학생들에게 백일잔치를 열어줬다.
학생들은 100일 동안의 배움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왕관 모자로 표현해 보고, 친구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교생활을 무사히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백일 떡을 직접 갖다 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백일잔치에 함께 참석한 심선보 충주교육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44명의 학생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충주교육지원청에서도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종락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지금과 같이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답게 자랄 수 있게, 때론 엄한 훈장님처럼, 때로는 자애로운 할아버지처럼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백일잔치가 아니라 백년 잔치가 이뤄질 수 있는 대소원초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