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내 여성 관리직 탄생 ‘관심‘

외자유치 부진에 "하이닉스 임팩트 강해"

2007.10.30 21:33:30

서울시 국감 위한 ‘숨고르기’(?)

○…30일 실시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충북도 국정감사가 큰 쟁점 없이 2시간여만에 끝나 싱거운 감사였다는 평.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감에서 간부 공무원들은 고성이 오가며 얼굴을 붉혔던 예전 국감과는 달리 별다른 쟁점 없이 마무리되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다소 허탈해 하는 분위기.
일부 의원은 감사 당일 새벽까지 도에 자료 제출을 요구해 담당 공무원이 밤을 꼬박 새며 국감에 대비했으나 정작 해당 의원은 국감에 불참해 공무원의 성의(?)를 외면해 빈축.
이날 국감이 이처럼 다소 맥빠진 채 진행된 것을 두고 국감장 주변에선 “내일(31일) 서울시 국감에서 여·야 간에 격돌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를 한 것이 아니냐”고 해석.

외자유치 폄하 강하게 반박

○…대통합민주신당 박기춘(경기 구리) 의원이 충북도의 전체 투자유치 중 외자유치 부진을 거론하자 정우택 지사는 강하게 반박.
박 의원은 “충북의 외자유치는 전체 투자유치의 2.8% 밖에 안된다”며 “전체 투자유치 실적 12조 5천508억원 중 하이닉스반도체가 71%인 8조 7천650억원을 차지하는 등 수도권 규제와 정부정책에 따른 ‘풍선효과’가 아니냐”고 질타.
이에 대해 정 지사는 “충북과 경기는 투자여건이 다르다”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41억 달러를 유치했지만 그 중에는 LG필립스가 1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고, LG필립스가 10년에 걸쳐 투자하지만 하이닉스는 2~3년내에 8조 7천억원을 투자해 투자 임팩트가 강하다”고 반박.

정 지사 ‘겨울여자’ 답변에 실소

○…한나라당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이 영화 촬영 세트장 유치를 위해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질의와 관련, 정우택 지사가 ‘겨울연가’를 ‘겨울여자’로 잘못 답변해 실소.
정 지사는 유 의원이 단양 ‘연개소문’ TV촬영 세트장에 단양군이 60억원의 군비를 들여 유치한 것이 타당하냐고 묻자 답변 과정에서 배용준·최지우 주연의 ‘겨울연가’를 ‘겨울여자’로 바꿔 답변.
‘겨울여자’는 1977년 정 지사가 20대 초반에 상영된 장미희·신성일 주연의 영화로, 이 영화제목을 착각한 듯.

여성 공무원 배려 강조

○…정우택 지사가 여성 실·국장급 관리직 탄생이 2~3년 내에 가능할 것으로 밝혀 청내 공직사회가 큰 관심.
한나라당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이 “증인에 왜 여성은 없느냐”며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성(공무원) 배려 필요성을 강조하자 정 지사는 “현재 6~7급 공무원의 60%가 여성”이라며 “5~6년이면 여성이 (국감)증인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
이어 무소속 최연희(강원 동해·삼척) 의원이 “언제면 여성 관리직(실·국장급)이 나오느냐”고 묻자 정 지사는 “2~3년 내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 참석한 간부공무원들이 솔깃.

“국감, 지방행정 발전 기여”

○…행자위 국감 의원들은 국감 전 도청 정문 앞에서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연대의 국감 중단 기자회견을 의식한 듯 국감의 순기능을 강조.
공무원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스스로 만든 법을 위반한 국정감사자료 요구로 인해 지자체는 해마다 많은 공무원이 본연의 업무인 대민 행정서비스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실정”이라며 국감 중단을 촉구.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경석(경남 창원갑) 의원은 “국감이 지자체의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있음을 알아 달라”고 이해를 구하기도.

“북한이 연수 대상지 되나”

○…한나라당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은 충북도가 공무원을 북한으로 연수보낸 것과 관련, “전국에선 유일하게 북한이 해외연수 대상에 있는데, 북한이 대상지가 되는 것이냐”고 지적.
이에 대해 정우택 지사는 “금강산에 다녀온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변.
도는 지난해 4월과 5월 세 차례에 걸여 북한 금강산으로 상반기 모범공무원과 중견관리자, 중견간부반 국외연수를 실시.

/ 강신욱기자
행자위 의원 홍보 영상 눈총

○…충북지방경찰청(청장 박종환 치안감)이 30일 국정감사에 나선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홍보 영상물을 상영해 직원들의 ‘눈총’.
충북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지방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감에서 박 청장이 업무보고를 하기 직전, 의원들의 의정활동 모습 사진을 담은 영상물을 대중가요 ‘향수’에 맞춰 1~2분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

어젯밤에 뭘 하셨는지…

○…박 청장이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부터 일부 의원이 졸음을 참지 못하고 졸기 시작해 국감에 대한 관심 부족을 드러내 빈축.
또 오후 2시에 예정된 국감은 늦게 도착하고도 별도로 마련된 휴게실에서 담소를 나누고서야 국감장에 들어선 의원들 때문에 예정시간이 30분이나 지연되자 기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鄭 후보 버스떼기’ 수사 촉구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지난달 16일 대통합민주신당 충북 경선 직후 불거진 ‘정동영 후보 버스떼기’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
박 청장은 “수사의뢰가 1주일 전 취하됐다”면서도 “선거법 위반의 경우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법과 원칙, 사실에 입각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답변.

“규정 어기고 126명 단기전보”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충북지방경찰청 국감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작년 1월부터 올 9월까지 충북경찰청과 도내 11개 일선 경찰서에서 1년 이내 단기 전보된 경찰관은 255명이며, 이 중 126명이 규정 외 단기 전보 인사자”라고 질타.
이에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특정 부서에 인력이 몰리고 중요 부서에 근무 희망자가 없을 경우 불가피하게 규정 외 단기 전보 인사를 단행할 수 밖에 없다”고 항변.

/ 박재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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