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日사케'에 매료

술문화 '트렌드'가 바뀐다

2009.04.08 17:37:26

편집자 주

서민의 애환을 달래는 술로 대표되던 '소주'마저도 그 소비가 줄고 있다. 계속되는 심각한 불황이 소주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과는 달리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술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웰빙에서 비롯된 바로 일본식 청주(淸酒)인 '사케'와 '와인 바'가 그것이다.

일본식 청주인 '사케'를 파는 주점들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술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사케는 국물이나 육류, 생선을 활용한 다양한 한식 요리와 잘 맞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과거에 비해 일본 문화에 친숙한 젊은이들의 취향이 이 같은 사케 열풍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청주지역에는 대학가 주변은 물론, 젊은이들이 많이찾는 성안길, 하복대, 가경동등을 중심으로 '일본식 청주'인 사케를 파는 주점이 늘고있다.

'사케'는 쌀, 누룩, 물을 발효시켜 맑게 거른 일본식 청주를 일컫는 말이다. 그만큼 '참살이(웰빙) 술'의 이미지가 강한 술로, 소주나 양주에 비해 도수가 낮고 맛이 부드러워 특히 여성들이나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생 김모씨는 "소주나 막걸리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사케가 젊은이의 술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일본문화에 거부감을 덜 느끼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대형할인매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청주 이마트 주류코너의 경우도 사케 판매가 꾸준히 늘고있는 상황이다.

이마트 주류코너 담당자는 "지난 달까지의 사케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배정도 늘었다"며 "현재 판매되는 사케의 종류가 2가지 밖에 안되지만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성안점 관계자도 "최근 3년간 사케 수입액 추이를 보면 이 같은 경향을 읽을 수 있다"며 "지난 3년간 수입이 2.5배 가량이 늘었고 매출또한 매년 50%를 웃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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