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샌드위치 공항‘ 전락 우려

국제노선 대부분 겹쳐 경쟁력에서 불리

2007.10.14 20:19:48

정부가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방공항을 경쟁구도로 몰고가고 있어 청주국제공항이 인천국제공항과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샌드위치 공항’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다음달 8일 개항하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관문공항과 중부권 허브공항으로 비상하려는 청주공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충북을 긴장시키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주승용(여수)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2008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건설교통부가 무안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호남고속철도 노선변경을 추진할 계획이 없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건교부 장관이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은 그동안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역 설치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는 무안공항이 동북아를 비롯한 환황해권 거점공항 역할과 함께 수도권, 충청권 항공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무안기업도시 등과도 연계해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안공항에 호남고속철도 경유역이 설치되면 행정중심복합도시 관문공항과 중부권 허브공항을 기대하는 청주공항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더구나 국제노선 대부분이 청주공항과 겹치는 무안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충남지역 항공 이용객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어 청주공항과 무안공항의 충남 여행객을 수용하기 위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충북 도내에 외국인의 시선을 끌어들일 관광지가 마땅하지 않은 것도 무안공항과의 경쟁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이 다음달 7일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 노선을 개설하지만 중국인들을 청주공항에 끌어들일 수 있는 공항의 특화 전략과 투자, 주변 관광지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강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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