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이것이 변화라고?"...오바마 향해 독설

"경기부양법안은 변화의 후퇴, 세대간의 도둑질" 쓴소리 퍼부어

2009.02.09 15:36:02

매케인의 '변신'(?)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법안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매케인은 이날 CBS방송의 '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오바마의 경기부양법안은 "변화의 후퇴(a setback to change)이자 세대간의 도둑질(a generational theft)"이라고 독설을 퍼부으며 상원 표결에서 법안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변화는 모두가 함께 협력하는 것으로 이뤄낼 수 있고, 따라서 공화당은 미국민들에게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변화를 경험하리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경기부양법안은 변화의 후퇴이며, 결코 초당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법안은 1조2천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불러오는등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번 법안은 역사상 가장 엄청난 부채를 떠안게 될 우리가 자녀와 손자,손녀들에게 이를 갚도록 요구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국에 경기부양법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지만, 이것은 아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다시 논의의 광장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의 이같은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케인은 앞서 지난 주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내 중도파 의원들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을 때에도 "민주당이 고작 공화당 의원 3명만을 규합해 표결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이는 초당적 합의가 아니라"고 일갈한 바 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법안"이라고 쏘아부쳤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매케인이 대선 패배 뒤 상원에 복귀하면서 소신을 앞세운 기존의 '매브릭(maverick.독불장군)' 이미지를 벗고 강한 당파적 성향으로 '변신'했다고 전하고 있다.

비록 대선에서는 패했지만 매케인이 방향감각을 상실한 공화당의 세 결집을 위해 당내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셈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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