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2021.01.06 19:18:47

겨울밤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찬 바람
찾아와서
문풍지를 흔들고
마른 가지에
그네를 타는 외로운 초승달

질화로
화롯불은
사위어 가는데
처마 끝에 잠 못 이루는 고드름

멀리서
들려오는
메밀묵 장수의
외로운 메아리
밤하늘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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