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은행'에 돈 몰린다

2009.02.01 19:38:13

신협, 새마을금고 등 이른바 '동네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4%대로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상태. 이렇게되자 비과세 혜택이 있는 신협, 새마을금고 등 동네은행 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가 휩쓴 지난 해, 충북신협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산 11%, 예금 13%, 대출 13%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중앙회 충북지부는 지난 주 '충북신협 2008년 사업평가 및 2009년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충북신협에 따르면 자산 2조3천338억원에 수신 2조730억원, 여신은 1조6천150억원을 달성해 지난 2007년 말 대비 자산 11% 성장(2천285억원 증가), 수신 13% 성장(2천223억원 증가), 여신 역시 13% 성장한 1천846억원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60억원을 달성했음은 물론이다.

도내에 55곳의 금고를 갖고있는 새마을금고 역시 신협과 마찬가지로 여수신과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동네은행들의 예금등이 증가하는 것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급속히 떨어지면서 세금 부담이 적은 이들 동네은행 예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네은행 예금은 이자에 붙는 15.4%의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1.4%의 농어촌특별세만 징수되기 때문에 금리가 같은 경우 세후 이자소득이 은행 예금보다 16%가량 많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하한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크게 떨어져 금리 자체도 이제는 상호금융기관이 높은 상황이다.

신협의 경우 정기예금 금리가 조합별로 연 4.5~6.5%에 이르러 연 3% 후반에서 4% 초반인 시중은행 금리보다 최대 2%포인트 이상 높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신협 도지부 관계자는 "신협등 동네은행은 자금의 대부분을 조합원 예금으로 조달하고 있어 시장금리의 영향을 덜 받는다"며 "금리 하락기에는 은행보다 금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신협등의 건전성이 강화되면서 조합원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예금주 1인당 원리금 5천만원까지 법적 예금보장, 조합원 1인당 3천만원까지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어 높은 이자수익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조합원들에게 알맞기 때문에 수신이 크게 늘고있다"고 말했다.

신협, 새마을금고등 소위 동네은행의 '선전(善戰)'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낮추고 대출금리는 유지하는 이상한 운영을 계속하는 한 은행권의 매력은 멀어지기 때문이다.

은행금리가 3-4%대로 내려갔지만 아직도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등의 예금금리는 6%를 유지하는 곳도 있어 늦지 않았다. 주저하지말고 예금을 옮겨보는것은 어떨지. 아직 막차는 떠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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