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오바마 후임 상원의원 될 뻔(?)

탄핵위기 블라고예비치 美일리노이 주지사 이색주장...윈프리, "웃기는 일" 일축

2009.01.27 18:50:16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이 될 뻔했다(?).

매관매직 혐의로 탄핵위기를 맞고 있는 라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가 26일(현지시간) 돌출 발언을 하고 나서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날 ABC 방송의 '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해 "오프라 윈프리에게 오바마의 후임 상원의원 자리를 제안할 지 고려한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당시 친구로부터 윈프리를 오바마의 후계자로 지명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은 뒤 그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윈프리는 (지난해 대선 기간동안 공개 지지입장을 밝혔던) 오바마 대통령을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상원의원들보다 훨씬 폭넓은 지명도를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상원의원 자리를 제안했더라도 윈프리가 받아들이지 않았겠지만, 우리는 윈프리를 당황스럽게 만들지 않도록 제안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었다"고 밝혔다.

블라고예비치의 이같은 돌출 발언에 대해 당사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윈프리는 이날 자신의 친구인 게일 킹(Gayle King)이 진행하는 XM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라고예비치가 나를 상원의원으로 고려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 윈프리는 상원의원 지명문제를 놓고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윈프리는 "누군가를 상원의원으로 고려하면서도 당사자와 대화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되며, 설사 그가 제안을 했더라도 나는 할 일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윈프리는 "오늘은 아침 운동을 하지 못해 '굿모닝 아메리카' 생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평소처럼 러닝 머신에서 뛰다가 그 방송을 봤더라면 아마 굴러 떨어졌을 것"이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다만 윈프리는 게일 킹이 그녀의 정치 입문 가능성을 짖궂게 물어보자 "물론 상원의원도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조금의 관심도 없다는 점"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블라고예비치는 이날 자신에 대한 주 상원의 탄핵심리가 실시됐지만 상원에 참석하는 대신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하루동안에만 ABC방송과 폭스뉴스, NBC의 'Today', CNN의 'Larry King Live'에 잇따라 출연했으며, 27일(현지시간)에는 CBS의 'The Early Show'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러나 블라고예비치의 '윈프리 상원의원 고려' 발언은 자신의 탄핵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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