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여름의 소리

2020.09.15 19:42:40

여름의 소리
                         유명화
                         충북시인협회




너무 뜨거워
마음 둘 곳 없는
한 여름

밤 하늘 별을 보며 설친 잠
별빛 따라가는 발자국 소리

푸르른 나뭇잎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길 위에 부는
몇 개의 바람 소리

파도의 하얀 꿈을 모아
소라껍질 속에 담는 소리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별빛이 몸을 더듬는 소리

풀잎에 맺힌 이슬
그리움으로 구르는
갸냘픈 숨결 소리

더위에 짓눌린 마음
열어 놓으며

더위에 지친 이들을 위해
초록빛 푸르른
나무 그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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