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낚시터

2020.08.30 16:14:01

낚시터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생각을
낚싯대에 걸어 놓고
마음 하나 물속으로
훌쩍 던진다.
무엇을 건지려 하나
눈 안에 흔들리는
잔물결에
정신 번뜩 차려 보니
아뿔싸!
너무 늦어
손안에 잡힌 것은
허송세월 일세
오늘도
낚시터엔
세월만 물결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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