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당신은 수선화

2020.04.20 16:13:44

당신은 수선화
                         박관희 충북시인협회




조용하고 은하수 담긴 꽃
노란 티셔츠에 잘 어울리는 초록색 치마 꽃
조용한 목소리에 힘찬 구렁에 키가 큰 예쁜 꽃

해가 뜨거나 해가 지거나 가슴에 리본 달고
두 손 모은 환한 웃음으로 기도하네

해맑은 웃음도 향기도 없이 헤프지 않게
하루 종일 다가서는 관객들 반기며 서 있네

노란 맑은 눈빛 얼굴로 부르는 노래 꽃
이제는 헤어지자고 손짓하며 돌아서려는 마음
어느새 세월은 샘물 같이 흘러 한 세월 다하듯이
그리움으로 지는구려
당신은 나를 적시게 하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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