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홀씨

2020.04.16 15:55:31

홀씨
                         안춘화 충북시인협회


민들레 하얀 홀씨 날리던
다섯 살 지안이 여섯 살 지후

'와아 할머니머리 민들레다' 지안이 말에
'어 진짜네' 놀라는 지후

더 이상 염색하지 않는 내 짧은 파마머리
품에 안겨 후후 입김 불어대며 깔깔거리는 아이들

언제쯤 알게 될까요
저희가 내 홀씨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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