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개화

2020.03.31 19:02:57

개화
                        김호숙 충북시인협회



망설이지 않는다
가슴에 묻을 만큼 묻었다고
불붙었다고
확확 밀어붙이는 패기를
굳이 나무라고 싶진 않다
허허 대단해
나도 따라서 물들고싶은 이 봄
마음 만은 파릇파릇 울긋불긋
실지 않게 난해하다
더, 더, 터트려도 괜찮다고
너그러워지는 세상
푹 파묻혀 보이지 않아도 좋다
난 이미 다 보여줬을 것 같은 생
더 필 것도
접을 것도 없는 시절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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