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 저가형 아웃렛, 상설할인점이 크게 늘고있다. 이들 매장들은 재고상품, 이월상품들을 최고 70~80% 싼 가격에 제공하고있어 손님들이 크게 늘고있다.
ⓒ김태훈 기자
극심한 불황을 반영하듯 단돈 몇천원에서 심지어는 제품가의 70~80%까지도 싸게 살수 있는 매장인 '저가형 아웃렛'과 '의류 상설할인점'등이 도내에도 크게 늘고있다.
'아웃렛(outlet)'은 교외형 재고전문 판매점이다. 백화점이나 제조업체에서 판매하고 남은 재고상품이나 비인기상품, 하자 상품 등을 정상가의 절반 이하의 매우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판매점. 최근에는 의류에서 구두, 가구 등 품목이 다양화됐다.
아웃렛 매장과 다른 개념의 '의류 상설 할인점'은 특정기업과 계열관계로 과잉생산되거나 철 지난 일반 브랜드 상품을 대폭 할인해 파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다.
최근 청주 외곽과 청원군 지역의 주요 도로변에는 이같은 아웃렛 매장과 상설할인점이 속속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주-내수-증평간 도로에 20여개, 청주-남이-신탄진간 도로변에 40여개등 청주청원지역에만 60여곳이 성업중이라는 것이다. 이들 매장들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손님들을 대거 유인하고있다.
청주시민 황모씨(34·청주시 가경동)는 "최근에는 옷을 구입하거나 하는 경우 거의 이들 매장들을 찾는다"며 "유명브랜드 의류들이 비록 재고상품이기는 하지만 아주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이 증가하는 상설할인점과 아웃렛으로 인해 업체간 갈등은 물론 이에 따른 문제점도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존 상권의 상인들은 상설할인점과 아웃렛이 영업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며 최근 청주 미평동과 봉명동에 자리한 패션 아웃렛의 경우 청주지역 상권을 변화시키는 정도라고 말한다.
청주지역 한 아웃렛의 관계자는 "많은 품목의 상품을 다양하게 팔지 못하는 한계는 있지만 경기불황을 타고 의류판매등이 크게 늘고있다"며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유통단계를 줄이고 이월상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웃렛 매장이 많이 느는것은 서민들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