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그리운 하늘가에

2020.03.17 17:33:07

그리운 하늘가에
                         류상필 충북시인협회


열두 살 적 십여 리
동구 밖 하늘가에

고운 꿈을 그렸는데
푸른 꿈을 그렸는데

예상 밖의 삶 속에
어쩌다 떠나 살며

아득한 고향길의
나그네가 되었네

언제 다시 찾아가
그 시절로 돌아가

그리운 하늘을
벗 삼을 수 있다면

이제야
어울리는

내 인생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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