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백복령白卜嶺

2020.03.16 19:20:55

백복령白卜嶺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봄이 어디 오는가

가파른 고개 오르는 차도
숨이 가뿐지
그르렁 그르렁
봄 마중 올라 본 백복령 정상으로
강릉 옥계 앞 바다
파도에 실려온 봄이 동구릉 오르고
정선 아우라지
아라리가 해빙의 여울 물소리로
서구릉을 꼬불 져 흐른다

삼월의 오후 백복령 마루에 서서
눈부신 산버들 스쳐온 바람소리
산사의 풍경소리 보다 청량하다
눈 비비고 오는 봄 보려다
귀 속에 드는 봄 오는 소리 담아 간다


*백봉령 : 강릉시 옥계면과 정선군 임계면 사이의 해발 812m의 청옥산에 있는 준령으로 동쪽으로 동해바다가 보이며 서쪽으로 아우라지 강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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