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공무원 통합신당 선거인 등록 의혹 파문

2007.09.20 10:33:43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 충북경선대책본부가 이향래 보은군수 등 보은군청 공무원 11명의 통합신당 경선 선거인 불법 등록 의혹을 제기하는 등 통합신당 충북경선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통합신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등록과 관련, 지난 18일 명의도용 여부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런 가운데 손 후보측에서 보은군청 공무원들의 선거인단 등록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나서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
손 후보 충북경선대책본부는 19일 “지난 16일 경선에 이 군수를 포함한 과장․담당급 11명이 불법으로 선거인에 등록한 사실이 밝혀져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특정정당 경선에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손 후보측은 “이번 선거인 등록자는 정동영 후보를 공개지지하고 있는 이용희 의원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 군수와 이 군수 취임 이후 주요 보직에 임명됐거나 승진한 사람, 승진 경합 중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 군수가 조직적으로 동원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후보측은 “선거인 등록 확인자의 실제 투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 군수를 비록한 옥천․영동군수는 투표 당일 투표장에 나왔다가 다른 후보측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후보측의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보은군청 해당 공무원들은 펄쩍 뛰고 있다.
한 해당 간부공무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선거인 등록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누군가 대리등록을 할 수는 있겠지만 대응할 가치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경선 전날 장모님 제사가 있어 부산에 갔다가 일요일(경선일)에 돌아왔다”며 “(선거인단 등록 의혹을 받고 있는)다른 공무원들도 개인일정 등으로 투표일에 자리를 비웠거나 일부는 다른 지역에서 장기 교육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는 보은군청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확인 결과 아직 투표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름도 본의 아니게 들어 있어 선거인 명부 등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은군은 이번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1천544표 중 이 의원이 지지하는 정 후보가 75.2%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손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279표(18.1%)와 104표(6.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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