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지킴이 박찬훈 씨 표고버섯 재배 고소득 성공

천혜자연조건 대청호변에서 1만6천본 재배, 2천㎏이상 수확
부소담악 대청호 찾는 관광객들에게 판매 내년엔 1만㎏ 수확예상

2019.11.26 17:34:15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변 버섯재배사에서 박찬훈 씨가 표고버섯 수확을 하고 있다.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평생을 대청호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옥천의 박찬훈 씨가 표고버섯 재배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 그의 재배법이 주목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대청호 자락 5천940㎡ 대티 버섯농장에서 1만6천 본을 재배해 연 2천㎏ 이상을 수확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내년엔 1만㎏ 수확도 예상되는 데 올해로 포고버섯재배 3년차인 그가 단기간에 이 같은 재배실적을 올리고 있는 사례는 찾아 볼 수 없다.

여기에 지금까지 버섯종균 작업 후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 성공률 100%를 자부한다.

이는 버섯원목도 중요하지만 환경지킴이를 하면서 그동안 짬나는 대로 표고버섯을 재배한 경험이 오늘날 그를 있게 한 것이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서낭제가든 박찬훈·임옥자씨 부부가 정성스럽게 재배한 표고버섯을 정리하고 있다.

ⓒ손근방기자
자연보호옥천군협의회장이면서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변에서 아내 임옥자 씨와 서낭제가든을 운영하며 생활하는 그가 버섯재배를 시작한 것은 20년 가까이 마을발전을 위해 봉사해 온 이장을 그만 둔 후 손을 놓고 있던 터에 2016년 전북 진안에서 귀 산촌 산림교육을 받고 임업후계자가 되면서 본격적인 표고버섯 재배에 뛰어들었다.

400본으로 시작한 그는 교육받은 대로 한 결과 2년 후 1만 본을 재배하게 됐고, 지금은 1만6천 본까지 늘렸다.

버섯 원목인 참나무를 자신이 직접 벌목해 6개월 정도 숙성을 시킨다. 3∼5월까지 숙성된 원목에 종균을 주입하고 4∼6월, 10∼11월 두 차례 수확을 하게 된다.

가족은 물론 이평리 주민까지 수확에 나서 일손을 돕고 있다.

박 씨의 포고버섯은 대청호 바로 옆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공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버섯재배 조건인 습도 등이 안성맞춤이다.

이 때문에 표고버섯 특유의 향이 진하고 육질이 좋아 하우스 버섯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이렇게 수확한 박 씨의 버섯은 입소문을 타고 부소담악 등 대청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불티나게 팔렸다.

1년에 15만 명이 다녀가는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 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옥천군묘목축제에 처음 참가해 원목만 4천 본이 전국에 팔려 대박이 났다.

이제 박 씨의 계획은 가정에 버섯원목을 보급해 베란다에서도 표고버섯을 키워 식탁에 오를 수 있게 할 작정이다.

10본 정도면 연 40㎏ 수확이 가능한데 보급할 버섯원목 준비는 완료한 상태다.

박 씨의 표고버섯은 상 2만 원, 중 1만5천 원, 하 1만2천 원, 파지 1만 원에 현지에서 원목과 함께 직접 판매하고 있다.

박 씨는 "평생을 대청호와 함께 하며 중요한 생활의 터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평리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버섯재배 교육은 물론 버섯 가공품을 생산해 일자리 및 소득창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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