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동물원의 스타 북극곰 '크누트'의 우리에 한 남자가 뛰어드는 소동이 발생했다.
베를린 경찰에 따르면, 37세의 이 남성은 22일 오전(현지시간) 크누트의 우리 바깥쪽 물웅덩이에 뛰어들었으며 우리를 나오라는 경찰의 지시도 무시한 채 크누트에게 다가서려 했다. 당시 크누트는 동물 관리인에 의해 야외 우리로 방출된 상태였다.
이에 남성의 안전을 우려한 동물 사육사들은 크누트를 육포로 유인해 다시 우리에 가두는 데 성공했고 소란을 부린 남성 역시 물에 흠뻑 젖었으나 별다른 부상 없이 우리에서 나올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소동을 벌인 남성은 경찰 진술에서 "너무 외로웠고, 곰(크누트)도 나처럼 외로운 것 같아 다가서고 싶었다"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12월 출생한 수컷 북극곰 크누트는 어미에게 버림 받은 뒤 안락사 위기에 놓였으나 동물원 조련사들의 손에 길러지게 됐으며, 이 같은 사연이 귀여운 외모와 함께 공개되면서 일약 베를린 동물원 최고의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지난 5일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한 크누트는 현재 약 200kg에 육박할 정도의 거구로 성장, 완연한 야수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두살되는 크누트, 팔려나갈 형편
기사제공:뉴시스(
http://ww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