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할머니의 세월은

2019.03.21 19:40:18

할머니의 세월은

                   황미숙
                   단양문인협회


사각의 렌즈위에
세월의 주름이 묻어납니다
한참어린 손주 녀석
얼굴 마주대고
까르르 웃어 재치는 모습이
잠시 당신의 주름을 씻겨 버리고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는 동안
당신은 마냥 아이와 같으십니다
내 손이 찰라 소리를 내는 동안
당신의 세월은 꼬-옥 박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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