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탄산온천장

2018.12.20 20:07:11

탄산온천장

                  장민정 
                  괴산문인협회


유쾌한 물고기들이 살지
뽀글뽀글 톡톡 또로록

들어내고 싶지 않은 은밀한 곳
비밀스럽게 입질하고선
바쁘게 내달리며
뭐라 뭐라 저희끼리 수런거리지

착 달라붙는가 하면
뽀글뽀글 톡톡 또로로록
수상하고
비밀스런 대화는 그치지 않아

엿듣고 싶지
저들이 쑤군대는
내 비밀이란 게 뭘까
화석처럼 앉아서
눈을 감네

뜨끈하고
매끄럽고 푹신한
입질

구름위로
천천히 내가 떠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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