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충주로 이전시키자"

(가칭)충주지역발전 범시민회, 사회단체에 공문…주목

2008.11.10 20:58:50

충주지역시민단체들이 100년 전 도청소재지였던 충주로 도청이전운동을 벌이고 있어 향후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전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가칭 충주지역발전 범시민회 준비위원회(이후 범시민회)는 최근 충주지역 각 시민사회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시민들의 결집된 힘으로 도청을 되찾아 후손들에게 충주발전을 향한 발판을 만들어주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범시민회는 발족취지문에서 "지난 1908년 충북도청이 청주로 옮겨간 이후 충주는 그야말로 잃어버린 100년을 보냈다"면서 "100년이 지난 지금 청주와 충주는 인구, 경제, 정치, 문화, 교육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채 극명하게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시민회는 앞으로 도청이전문제뿐 아니라 행정구역 개편문제, 각종 지역발전 방향 등을 시민 누구나가 참여해 논의하고 주장하고 쟁취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소중한 땅 충주에 살아갈 자손만대의 우리 후손들을 위해 오늘을 사는 충주시민의 마땅한 책무이자 결코 피할 수 없는 이 시대의 명령이라 생각하고 정치적 이해와 지연, 학연, 혈연, 종교 등 모든 것을 초월해 똘똘뭉친 하나된 모습으로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충주지역에서는 충북도청의 이전 100년을 보내면서 의미없이 넘기기를 아쉬워하는 의견들이 시민들 사이에 산발적으로 개진돼 왔으며, 지난 9월 충주시의회 제4기 의원들과 각계 원로 등 30여명이 모여 범시민대책기구 구성을 준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금까지 10여명이 매주 모여 대표자 없이 함께 준비해오고 있으며, 각계 각층의 모임, 단체에 취지문을 보내 참여의사를 접수해 시민회의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범시민회는 이달 하순까지 참여의사 회신을 마감하고, 참여단체 대표 전체를 소집해 임원구성을 마친 뒤, 12월 초순경 창립식과 함께 '충주시 발전을 위한 지난 100년의 회고와 전망'에 대한 분야별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범시민회의 한 관계자는 "10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시민 절반이 외지인으로 바뀌었고 충주가 예소 도청소재지였는지조차도 모르고 살고 있다"면서 "역사적인 도시라는 홍보와 교육을 통해 충주의 옛 명성을 되찾고, 모든 시민을 하나로 결집해 충주를 위한 모든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는데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충주 /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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