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최저수준이 주는 의미

2016.08.25 14:55:27

[충북일보] 농촌지역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는 이농현상과 출산기피로 도시로 이주하는 젊은층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24명으로 전년(1.21명) 대비 0.3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이 2001년 1.3명 밑으로 떨어진 뒤 15년째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14년 기준 OECD 평균(1.68명)에 크게 못미친다. OECD 34개국 중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포르투갈(1.23명)이 유일하다.

충북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난해 도내 시군별 출생아수를 보면 청주시가 8천529명으로 가장 많고 충주시 1천430명, 제천시 891명, 괴산군은 128명에 불과했다.

출생성비로 볼 때 충북은 여아 100명에 남아는 103.2명으로 2005년에 비해 0.7명이 높아졌다. 남아선호사상이 더 뿌리깊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출생장소를 보면 충북은 병원이 99.4%였다. 출산순위는 첫째아가 48.8%, 둘째아 39.1%, 셋째아 이상이 12.1%로 나타났다. 또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결혼 생활기간은 서울이 2년으로 가장길고 충북은 1.67년이었다. 충북은 결혼후 2년이내에 출산한 부부가 73.5%를 나타냈다.

어머니의 평균출산연령은 2005년에는 29.67세, 2010년에는 30.65세, 지난해는 31.59세로 모의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증평군은 전국 시군별중 31.02세로 전국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충북의 출생아수 추이를 보면 2005년에 1만3천75명에서 증가하다가 2012년 1만5천139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1만3천563명으로 추락했다.

이같은 출산율 저하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노인층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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