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힐러리 '드림티켓' 결국 무산

2008.08.23 15:57:43

막판까지 가능성이 남아 있었던 오바마-힐러리의 이른바 '드림티켓'이 결국 무산됐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조지프 바이든(65) 상원 외교위원장이 선정된 것.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23일(현지시간) 오바마가 민주당내 최고 외교통으로 꼽히는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델라웨어주)을 부통령 후보로 최종 선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조지프 바이든은 30여년동안 상원에서 활동하면서 외교분야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올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포기했었다.

오바마가 조지프 바이든을 최종 후보로 낙점한 것은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외교안보 분야의 경험부족을 보완해 줄 적임자로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오바마 선거캠프는 이날 중으로 지지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러닝메이트 확정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이어 오바마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조지프 바이든과 함께 등장해 러닝메이트 확정 사실을 공식 발표한다.

앞서 오바마는 22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3가지를 꼽았다.

그는 '대통령직을 대행할 능력이 있는지,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도울 수 있는지, 대내적으로는 경제를 살리고 대외적으로는 험난한 도전을 헤쳐 나갈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특히 '단순히 예스맨이 아니라 내 의견에 도전할 수 있는 인물인지가 선택의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USSS)은 이날부터 바이든 의원의 신변 안전을 위해 경호요원을 근접 배치했다.

한편 러닝메이트의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던 힐러리가 결국 탈락하면서 힐러리 지지자들의 반발 움직임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내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 25%가 여전히 힐러리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8년만의 정권교체를 노리는 민주당이 과연 단합과 결속을 이뤄낼 지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날 힐러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오바마를 지지하지만 내 얼굴에서 흥분을 찾아볼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해 사실상 최종 후보로 낙점을 받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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